50-80년대 스키장 미녀들의 레트로 패션

황기애(프리랜서)

그때 그 시절 미모의 스키어들이 선보인 스키장 레트로 패션 모음. 

펑펑 내리는 흰 눈을 보고 있자면 끝없이 펼쳐진 새하얀 설원이 떠오른다. 현실은 축축하고 미끄러운 길과 교통체증이 기다리고 있을지언정. 잠시나마 알프스 어딘가, 눈으로 뒤덮인 스키 리조트로 데려다 줄 감성충만한 사진들을 준비했다. 반세기 전 스키어들의 패션에서 올 시즌 스키장 스타일의 영감을 얻어 볼 것!

@brigittebardotbb

@theretrosk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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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브리짓 바르도는 비키니를 입고 해변을 거니는 것만큼이나 겨울에는 스키장을 자주 찾았던 듯하다. 그녀가 남긴 다양한 스키장 사진 속에서는 당대의 패션 아이콘다운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올 블랙 룩에 얼굴의 반을 덮는 흰색 프레임의 원형 선글라스를 쓰기도 하고 핑크색 후드 재킷으로 사랑스러운 룩을 연출하기도. 퍼 트리밍이 된 후드모자를 쓴 모습 또한 아이코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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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햅번의 매력은 역시나 스키장에서도 통한다. 영화 <샤레이드>속 스키장에서 하얀 설원을 바라보며 브런치를 먹는 신에서 그녀는 요즘 핫하디 핫한 바라클라바, 그리고 그 위에 비니를 덧쓰고 블랙 밍크 케이프를 입고 일명 ‘잠자리’ 선글라스까지 착용했다. 특유의 우아함과 귀여움이 공존하는 스키장 패션은 1968년 프랑스에서 열린 윈터 올림픽에서도 빛났다. 그녀는 퍼가 트리밍된 바라클라바를 착용하고 지인과 똑같은 스키복 입고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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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troskier

20살 초반의 브룩 쉴즈와 모델 겸 배우였던 캐롤 앨트의 스키장 패션. 레몬 컬러의 레깅스에 보라색 스웨터, 그리고 은은한 하늘색 재킷을 걸친 브룩 쉴즈와 캐롤 앨트의 선명한 파란색 레깅스에 퍼 부츠를 매치한 모습이 시대를 초월한 스타일리시함을 선사한다. 1980년대 또 다른 브룩 쉴즈의 스키룩은 화이트 점프 수트. 파스텔 톤의 은은한 컬러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화이트 수트는 2022년 스키장에서 시도해 봐도 좋을 전형적인 레트로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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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스키장에서는 두터운 패딩보다 오히려 니트 스웨터에 스키니한 스키 팬츠를 매치한 스타일링을 많이 볼 수 있다. 꽈배기 디테일의 니트와 스키 팬츠, 퍼 부츠와 밍크 후드 베스트를 걸친 세련된 스키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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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비는 겨울이면 어김없이 왕자들을 데리고 스키장으로 향했다. 새빨간 헤드 스키점프 수트에 레드와 핑크 컬러의 꼬임 장식의 헤드 밴드 스타일링이 가히 독보적이다. 여기에 매치한 블랙 벙어리 장갑이 귀여움을 더했다. 점프 수트와 벙어리 장갑의 매치는 다이애나비의 시그니처 스키 패션이라도 해도 무방할 듯. 또 다른 룩에서는 화이트 바라클라바를 쓰고 블랙 점프 수트를 입은 채 빨간색 벙어리 장갑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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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룩에 무릎까지 내려오는 빅 케이프를 두른 스키어. 마치 레드 라이딩 후드의 소녀 같은 모습인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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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춥지 않다면, 패딩 재킷 대신 패턴 스웨터와 매칭을 이루는 바라클라바를 착용해 보는건 어떨지. 50년대 레트로 스키어에서 한 수 배워도 좋을 듯.

겨울 스포츠웨어를 데일리룩으로 입는다?

프린세스 다이애나의 위대한 패션 유산 15

프리랜서 에디터
황기애
사진
Instagram, P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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