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가방 속으로

김혜민(프리랜서)

에르메스, 그리고 가방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이 전시를 봐야만 한다.

에르메스의 아카이브부터 오늘날까지, 그 감각적인 자취를 한눈에 보여주는 ‘에르메스 헤리티지(Hermés Heritage) 시리즈’. 바로 그 모습을 목도할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5월 22일부터 6월 6일까지, <에르메스, 가방 이야기(Once Upon a Bag)> 전시가 성수동에 재개관한 디뮤지엄(D Museum)에서 열리는 것. 이번 전시는 긴 시간 속에 축적한 에르메스 가방이 지닌 장인 정신과 노하우, 그리고 모던 클래식의 정수가 깃든 디자인을 한눈에 보여줄 예정이다. 승마 문화에 뿌리를 둔 하우스의 DNA를 품은 20세기 초 오뜨 아 크로아 가방을 비롯해 1978년부터 2006년까지 에르메스의 장 루이 뒤마 회장이 디자인한 ‘Bags of Mischief’ 컬렉션도 볼거리다. 특히 장 루이 뒤마의 컬렉션을 통해선 가방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실현한 가죽 상감 세공 방식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에르메스 크리에이티브 아카이브(Conservatoire of Creations)와 에밀 에르메스(Émile Hermés) 컬렉션의 희귀한 소장품은 에르메스 백의 역사적 맥락과 성취를 되짚어볼 기회다. 상상력과 현실 사이, 그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아티스틱한 작품에 가까운 백들이 전시장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기까지… 시간을 초월한 에르메스 백들이 건네는 매혹적인 이야기에 한번 빠져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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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에디터
박연경
사진
COURTESY OF HER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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